아프지 않고 잘 늙어 가다가 기력이 쇠 하여 세상을 떠나는 것은 축복 중의 축복이다.
10년 전 노인장기요양 재가방문 서비스 시작 했을 때, 첫번 째 상담 전화를 받았다.
치매로 거동을 못하는 할머니 였다.
할아버지는 교장 선생님 하시다가 은퇴한 분이 셨다.
벽에 기대고 앉아서 허공을 주시하고 있는 할머니에게
할아버지는 죽을 떠 먹이고 계셨다.
치매는 헛말 하고, 사람을 기억 못하고, 배회 하는 것이 전부 인줄 알았다.
그런데,
할머니는 음식 삼키는 것을 잊어 버리 셨다.
음식을 입에 물고 삼키지 못한다.
배고픔도 모르는 것 같았다.
어린 아이에게 엄마가 음식을 떠 먹이듯 그렇게 할아버지는 간절한 마음으로 떠 먹이고 있었다.
"얼른 삼켜!"
할아버지의 간절한 눈물 샘 외침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할머니 시선은 창밖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.
할아버지는 눈물이 고인 숫가락을 밥그릇에 올려놓고 한참동안 어깨를 들썩 이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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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여보, 만둣국 끊였어?"
어제저녁 아내는 내일 아침에 딸과 함께 먹을 만둣국 을 위하여 멸치 다시물을 만들어 놓았다.
아내 보다 일찍 일어난 나는 냉장고에 있는 만두를 국물에 넣고 불을 켰다.
"지금 끊고 있어. 근데 만두 말고 더 넣을 거 있나?"
내가 잠자리에서 부스스 일어난 아내를 보며 말했다.
"마늘하고 파 넣어 야지, 그것도 몰라. 내가 폭폭혀!"
아내는 잠이 덜 깨도 잔소리 를 할 수 있는 사람 이었다.
"만두 몇 개 넣었어?"
끊고 있는 만둣국에 파와 마늘을 넣으며 아내가 물었다.
"김치 만두 18개...... 그리고 고기만두 4개"
"헐! 아침 부터 무슨 만두를 그렇게 많이 먹는다고 ......"
끓여진 만두는 아내 3개, 큰딸 4개, 작은 딸 6개 그리고 나머지는 내 그릇에 모두 담았다.
나는 아침부터 배 터지게 만두를 먹었다.
오늘 부로 만두는 질려서, 내 생애에 만두를 다시는 먹고 싶지 않다.
이른 아침 잔소리 얼마든지 괜찮아,
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주면 돼~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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